SFC Mod.

game 2010. 9. 12. 13:25
2001년? 2002년? 친구 '함'이 군대에 가고 잠시 휴가 나왔을때였나..
아니면 입대 직전이었나..
내가 게임을 좋아하자 '함'이 선물로 슈퍼패미컴을 줬다. 책상 서랍에 수년간 잠들어있던 물건.
PC게임만 간간히 즐겨오던 터라 콘솔기기는 엄청나게 오랜만.
슈퍼패미컴과 메가드라이브를 마지막으로 콘솔기기에서 멀어졌던 나는 다시 손에 슈퍼패미컴을 잡게 된다. 그 순간이 아마 게임 컬렉터가 된 순간이 아니었을까.
어릴적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빛바랜 기기는 나는 황학동과 용산의 떨이 게임팩들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같이 받은 게임 '란마 1/2'가 있었지만 어릴적부터 참 재미없게 했던 게임이어서 뭔가 할만한? 게임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었지만.. 팩들을 찾아 나서면서 향수에 젖었달까.
하필 그 때가 청계천 황학동의 끝물이었다. 이제는 남아있지 않겠지만.
빛바램이 엄청 심하다. 내가 고른색은 흰색과 상아색? 처음 골랐던 색상은 메탈블랙과 그린! 그런데... 마치 짝퉁 패미컴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다시 샀다. 추가로 유광 마감제도.
분해를 위해서 DTC-27 드라이버도 샀다.. 결국 도색 재료값이 기기값을 넘어갔고 추가로 드라이버 가격까지..
돌이킬 수 없는 프로젝트가 되었지만 일단 보기좋은 떡이 맛이다고..
수차례 덧칠과 덧칠의 끝에 완성했다.
물전사지로 데칼을 어딘가 구해서 슥슥 붙여주고 마감제로 마무리!!
다행히 구동에 큰 지장은 없지만... 항상 다시 조립할땐 부품이 이상하게 남는다. -_-
도색재료와 데칼지와 드라이버... 10만원이 훌쩍 넘어버렸다. 제기랄.

WRITTEN BY
buzz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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