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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뒤늦게 즐기기 시작한 젤다 시리즈. 알만한 사람도 이미 많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 게임 경력 23년만에 '제대로' 즐기기 시작하면서 이 게임의 진가를 맛본 케이스라서인지 아마도 이름만 많이 들어보고 명성만 많이 들어보고 즐겨보지 못한 사람도 상당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를 처음 젤다에 관심갖게 만든 타이틀은 게임큐브로 발매했던 '바람의 택트' 였다. 물론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쥬얼에 의존한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부류도 많지만, 게임 개발자이기도 하면서 한때 그래픽스 프로그래밍에 큰 관심을 가졌던터라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내가 논문을 준비했던것도 주제가 Non-photorealistic Rendering 중 하나였기도했고, 흔하게 부르는 Cartoon Rendering 과도 기술적 관련이 있었음. 잡설이 길었는데 어쨌거나, 바람의 택트의 멋진 비쥬얼이 당시 다른게임들 사이에서 돋보여서 단지 그것만으로 게임큐브와 국내에 정식 발매된 영문판을 구매하였으나 정작 느긋하게 콘솔게임을 즐길만한 시간이 없었기도했고 다른 게임들을 맛보느라 오푸닝만 보고 소장하고있었다. 사실 지금까지 그 상태는 이어지고 있다.
그 이후.. 바람의택트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또 한 편의 젤다의전설이 Nintendo DS로 출품되었고 그 이름이 '젤다의전설:몽한의모레시계'. 플랫폼 특성상 어디서든 휴대해서 즐길 수 있었던 탓에 상당히 많이 진도를 나갔었다. 터치스크린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링크의 액션을 볼 수 있었고, 바람의 택트에 비쥬얼을 답습한 스타일도 매우 만족스럽게 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재밌게 해오던 나를 좌절시켰던 큰 요인은 지하 9층까지 종횡무진 던젼을 반복해서 누벼야 하는 것들.. 길치인 나에게 커다란 장벽이었다. 일어를 몰라 영문판으로 하던 장애도 한글판이 뒤늦게 나와준 덕분에 해결되긴 했지만 잦은 던젼때문에 그 길치의 좌절은 반복되어지고 그사이 다른 게임들에 묻혀지게 되었었다.
그 이후 wii로 정식발매된 '젤다의전설:황혼의공주' 는 당시 내 wii가 여자친구집에 있는 관계로 더더욱 즐길시간을 내어 주지 않아 몇장면 구경하지 못했었다.
후우-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그렇게 젤다 시리즈들을 접해오긴 하다가 결국 제대로 그 진가를 맛보게 된건 고전이되버린 '젤다의 전설:신들의 트라이포스' 다. 1991년 슈퍼패미컴(Super Famicom or Super Nintendo Entertainment System)으로 나와던 시리즈 정식 3번째편이다. 스토리상으로 아마도 이야기 원점부터 풀어내는듯 영문 제목이 'Legend of Zelda:Link to the Past' 이다.
앞서서 즐겼던 젤다 시리즈들과는 발매일기준의 시간적 격차가 매우 크기때문에(1991년작) 큰 기대없이 접했지만, 봐오던 3D 그래픽은 아닐지라도 게임은 완전히 동일했다. 아니 같은 코드를 유지하고있었다. 다시 되짚어보면.. 20년 가까이 시리즈가 유지되면서 게임계의 큰 흐름은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원작에서의 줄기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느낌. 보통 그런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가는일이 쉽지 않았을터. 예를들어보자. 악마성 시리즈가 3D게임의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하고 결국 2D 만이 기억속에 남겨진것도있고.. 물론 지금 새롭게 악마성을 제작하는 모습은 대단해보이긴 하지만 악마성의 코드가 그대로 유지된것일지는 발매된 이후에나 알 수 있을것이고. 또한 현제의 모습은 악마성 본 시리즈보단 God of war의 느낌만 충만하다. 또 다른 예를 찾아보면.. 록맨. 게임계의 흐름을 타고 여러가지 시도는 되었지만 역시 록맨의 최신작은 클래식한 8비트 시절로 되돌아가버렸다.
신들의트라이포스를 하면서 처음 느낀 점이 바로.. 터치스크린으로 또는 모션 컨트롤러로 인터페이스가 바뀌고 화면도 분할되고 게임세계의 3D화까지 이뤄내면서 어떻게 원작의 모습을 이정도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GTA IV 를 즐긴이후 뒤늦게 GTA3 를 해보고는 몇분 버텨내지 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MGS같이 원작을 잘 살려서 꾸준히 진화하는 작품들도 있다. 그리고 이런 꾸준한 발전을 하는 작품들은 세계의 3D화를 겪으면서도 완벽한 느낌과 게다가 확실히 진화한다는 느낌까지 잘 살렸었던 공통점이 있다. 그 과도기적 시기에 나왔던 '젤다의전설:시간의 오카리나' 와 PS1으로 발매되었던 Metal Gear Solid. 이 두작품은 이미 전설이 아닌 레전드...
아뭏튼 젤다는 과거작품을 즐길때에도 최신 시리즈를 즐기는것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 <- 요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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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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